전체 DRAM - Whisky & More 위스키 숲(w-info)

1. 캐츠비가 이야기하는 인류의 술문화

인간은 왜, 언제, 어떻게 술을 알게 되었는가

👤 캐츠비마스터 🗓 2025.12.17 👁 62

Fermented Drinks in Ancient Ceramic Vessels - InFerment

술의 역사는 단순히 “마시는 기호품”의 역사라기보다, 인류 문명의 형성과 함께 진화한 기술·의례·사회 구조의 기록에 가깝다. 불을 다루고, 도구를 만들고, 언어를 정교화한 인간은 어느 순간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며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.
“썩는 것과 달리, 어떤 변화는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.”

그 변화가 바로 발효다.


2. 우연에서 지식으로: 술의 탄생

2-1. 자연 발효와 최초의 경험

술은 발명품이 아니라 발견물이었다.
야생 과일이 떨어져 깨지고, 그 즙이 공기 중 효모와 만나 자연 발효되면서 알코올을 만들어냈다. 이를 먹은 동물과 인간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.

  • 기분의 고양

  • 통증과 불안의 완화

  • 사회적 경계의 완화

즉, 술은 처음부터 신체적 반응 + 사회적 효과를 동시에 지닌 물질이었다.


Sumerian Beer: The Origins of Brewing Technology in Ancient ...

2-2. 농경의 시작과 발효주의 구조화

신석기 혁명은 술의 역사를 완전히 바꾼다.

  • 곡물 재배 → 저장

  • 저장 → 당화

  • 당화 → 발효

이 흐름 속에서 인류는 의도적으로 술을 만들기 시작한다.
단순한 우연의 부산물이 아니라, 재현 가능한 기술로서의 술이다.

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:

  • 중국 자후(Jiahu) 유적: 쌀·꿀·과일 혼합 발효주 (약 9,000년 전)

  • 메소포타미아: 보리 맥주

  • 이집트: 빵과 맥주의 공존 문화

술은 곧 식량이자 의례품, 때로는 임금이 된다.


3. 발효주는 문명을 조직했다

3-1. 술과 권력

고대 사회에서 술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었다.

  • 신에게 바치는 제물

  • 노동자에게 지급되는 보상

  • 왕과 사제 계급의 특권

술을 통제하는 자가 잉여 생산물과 노동, 그리고 공동체의 리듬을 통제했다.

3-2. 술과 종교

대부분의 고대 종교에서 술은 중개자였다.

  • 인간 ↔ 신

  • 현실 ↔ 초월

  • 개인 ↔ 공동체

취함은 타락이 아니라 의식의 확장 상태로 인식되었고, 이는 후대까지 이어진다.


4. 전파와 분화: 지역별 발효주의 진화

술은 곡물과 기후, 미생물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갖는다.

  • 곡물권: 맥주, 막걸리, 사케

  • 과일권: 와인

  • 꿀권: 미드(mead)

이 단계까지가 발효주의 세계다.
알코올은 낮고, 양은 많으며, 술은 “마신다”기보다 “함께 먹는다”에 가까웠다.


5. 캐츠비의 관점: 술은 인간성의 거울이다

술은 인간의 세 가지 본능을 동시에 자극한다.

  1. 생존 – 발효는 저장과 안전한 섭취 방식

  2. 사회성 – 공동체적 음용

  3. 이야기 – 신화, 의례, 기록의 탄생

이 시점에서 술은 이미 문화다.
아직 ‘증류’도, ‘위스키’도, ‘싱글몰트’도 없었지만, 술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는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.

뒤로 옥션 보드 4D MY